1.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 복수는 나의 것
- 올드보이
- 친절한 금자씨
이번 영화 리뷰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와 함께 박찬욱 감독을 대표하는 복수 3부작 시리즈 중 마지막인 영화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2. 영화 정보
- 개봉일 : 2005.07.29
- 감독 : 박찬욱
- 주연 : 이영애(금자 역), 최민식(백 선생 역)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듭급 : 청소년 관람불가
3. 줄거리
금자는 백 선생 대신 유아 납치와 살인 누명을 쓰고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교도소에 복역하게 됩니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금자는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의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복역 중인 13년 동안 금자는 교도소 생활을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수용 생활을 보냅니다. 수용 생활 동안 같이 있는 교도소 재소자들을 도와주며 나중에 동료 재소자들은 금자를 위해 교도소에서 세운 복수 계획을 실행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되고 백 선생의 어린아이들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비디오테이프를 손에 넣고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복수까지 하는 줄거리입니다.
4. 영화 속 하얀 두부와 검은 케이크의 해석
금자는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한 뒤 검은 케이크를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얀 두부는 한국에서 죄를 짓고 교도소를 갔다가 출소하게 되면 꼭 먹는 음식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다."는 의미로 출소 이후 죄를 짓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검은 케이크는 하얀 두부의 반대인 "죄를 짓는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그 검은 케이크를 먹고 자신들의 자녀를 위한 복수를 위해 백 선생을 칼로 찌르고 죄를 짓습니다. 마지막 금자의 딸인 제니는 두부 모양의 케이크를 금자와 딸이 먹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금자는 처음에 먹지 못하고 있다가 고개를 케이크에 박고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스스로 선택하고 속죄하지 못해 선을 흉내 내는 것뿐이라는 간접적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5.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붉은 색의 해석
<친절한 금자씨>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붉은색이 있습니다. 하얀색이 '구원'이라면 붉은색은 '죄', '복수'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자가 복역한 교도소, 집은 전부 붉은색 배경이며, 금자가 신는 하이힐도 빨간색, 아이섀도우도 마찬가지로 빨간색입니다. 또한 금자의 딸인 제니도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금자에게 느끼는 배신감을 표현하는 붉은색 편지지가 등장합니다. 복수를 해도 영혼의 구원은 받지 못했다는 것을 색채로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마지막 복수 시리즈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6.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영화<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의 다른점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의 복수는 개인의 복수이며 지극히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한 복수라고 한다면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는 개인적인 복수도 있지만 자신 말고도 다른 피해자들의 복수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가 추가 됐습니다. 그렇다고 살인 죄는 구원받을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영화에서는 얘기한다. 하지만 금자는 13년 동안의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딸 제니를 위해 긴 세월 준비한 복수를 자신만이 아닌 백 선생을 향한 다수의 피해자 부모님들의 복수심을 위해 그들의 몫을 따로 남겨두고 그들과 함께 복수의 마무리를 지어나갑니다. 이는 금자가 타인의 복수심을 생각하여 복수를 눈앞에 두고도 바로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몫을 양보하는 장면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대신해서 복수 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덜기에는 충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다시 한번 사회에서 백 선생처럼 극악무도한 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사형이 아니더라도 평생을 용서를 구하며 살도록 법의 형벌이 무거워졌으면 좋겠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7.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영화를 마무리 하며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들의 공통점들은 복수를 위한 구원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책감과 억울함, 분노를 위해 복수를 하더라도 그것이 완전히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오히려 자신을 더 죄책감과 슬픔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감정이 상하는 일과 다치는 일이 발생 합니다.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의도하는 것과 다르게 행동을 하다 그럴 수도 있고 죄책감이 없는 사람이 통제받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며 사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그 분노를 연관있는 사람 누구에게든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고 구원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명확한 답은 영화에서 주진 않지만 복수가 구원이 답은 아니라는 메시지는 정확하게 전달 해 주는 영화 시리즈였으며 각 영화들마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사람의 분노 크기에 비례하는 엄청난 복수 계획들과 반전에 몰입되는 영화들이었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되는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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