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찬욱 감독 소개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박찬욱 감독은 1만 편 이상의 영화를 섭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영화제를 수상한 경력이 화려한 우리나라 대표 영화감독입니다. 하지만 데뷔 초부터 순탄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것은 아니며 2편의 장편 영화 실패로 위기를 겪었지만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흥행 영화 <올드보이>로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영화감독입니다.
2.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 복수는 나의 것
- 올드보이
- 친절한 금자씨
이번 영화 리뷰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와 함께 박찬욱 감독을 대표하는 복수 3부작 시리즈 중 하나인 첫 번째 영화인 <복수는 나의 것>입니다.
3. 영화 정보
- 개봉일 : 2002.03.29
- 감독 : 박찬욱
- 주연 : 송강호(동진 역), 신하균(류 역) , 배투나(영미 역)
- 장르 : 범죄, 스릴러
- 듭급 : 청소년 관람불가
4. 줄거리
신하균 배우가 연기한 역할인 류는 선천성 청각 장애인입니다. 유일한 가족인 누나가 신부전증을 앓고 병이 악화하여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얼마 못 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랐던 류는 누나 자신의 신장으로는 이식 수술이 안 되어 좌절하게 되고 결국엔 장기 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 재산 천만 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신장을 받기로 거래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 밀매단 약속을 안 지키게 되고 류는 모든 걸 잃게 됩니다. 하필 병원으로부터 누나에게 적합한 장기 기증자를 찾아냈다는 전화가 오게 됩니다. 장기 밀매단에 넘겨주었던 천만 원만 있으면 수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미 장기 밀매단에 사기를 당해 돈이 없는 류에 곁에 있던 연인 영미가 아이를 유괴해서 필요한 돈만 받고 아이를 돌려주자고 설득합니다. 결국 중소기업의 사장인 동진의 딸인 유선을 납치합니다. 일이 잘 풀리는 듯싶었지만, 돈을 받은 받은 날, 동진의 딸 유선이 우연한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고, 자기 동생 류가 자신의 수술비를 위해 아이를 유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나가 자살하게 됩니다. 동진은 회사가 어려워지고 있었지만 하나뿐인 딸을 위해 어렵게 돈을 구해서 살리려고 했지만 결국 딸의 죽음에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나쁜 일로 죄를 짓게 되면 결과는 안 좋게 진행 흘러갈 수밖에 없고 그보다 더 큰 파국으로 가게 된다는 얘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6. 착하다는 말에 되돌아보는 시간
이 영화에서 중요하고 반복적으로 대사에 나오는 말은 '착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프닝부터 본인 입으로 류는 자신이 착하다고 자기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유괴를 하자고 제안한 연인 사이인 영미 또한 유괴를 '착한 유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유괴를 한 행위를 자신이 죽는 그 순간까지 반성하지 않으며 합리화합니다. 이는 자신의 죄에 대한 착한 목적으로 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동진도 류에게 "너 착한 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길 무서워하고 죄를 지어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나는 착하니까 그런 거였어.", "가난하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 , "난 가난하니까 그럴 수 있어.", "저 사람은 부자니까 불행해도 돼, 빼앗아도 돼."와 같은 합리화나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7.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들
자본주의에서 소외되는 계층들은 항상 약자들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소외계층 역할이 대부분입니다. 청각장애인 류와 병을 앓고 있지만 남동생 말고는 가족이 없고 수술할 돈도 없는 누나 역할,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도 없이 '미군 철수, 재벌 해체'를 외치는 사회적 약자인 영미, 그리고 일 때문에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이혼하게 되고 회사까지 어려워진 자영업자 사장 역할인 동진 역까지 전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들이 주연들입니다. 이런 약자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증오와 분노로 복수하는 무질서한 세상이 아닌 가지각색 사람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 타인의 슬픔도 헤아릴 줄 알며 죄를 짓지 않게 노력하고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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