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캐릭터들의 성장과 입체적 변화가 있는 동양적인 판타지
<센과치히로와 행방불명>은 2002년 06월에 대한민국에서 개봉했고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개봉해서 인상깊게 본 지브리 영화중 두번째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도쿄도에 있는 에도 건물원에 있는 건물을 모티브로 했으며 유바바의 온천장은 도고 온천을 보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디테일로 당연 지브리 영화중에 명작으로 꼽히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줄거리는 열 살인 초등학교 전학을 가게 된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이사를 가게 되는데 차를 타고 마을 안쪽 어딘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느낌은 안좋았지만 부모님이 차에서 내려 터널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부터 판타지가 시작됩니다. 악몽이었으면 좋겠는 부모님이 돼지로 변하고 노예처럼 일하게 되는 치히로가 단단하게 버티고 거기서 힘이 되주는 하쿠가 나옵니다. 판판타지적으로 동양적인 건물과 분위기 안에서 동물과 요괴들이 한데 어울려 인간인 치히로를 신기하게 보며 힘이 약한 인간인 치히로를 이상하게 보며 차별합니다. 하쿠는 계속 치히로 곁을 지키며 밥도 챙겨서 먹이고 하늘을 날아서 데려다주고 치히로를 위해 맞서 싸워줍니다. 하쿠 말고도 그 중 다리가 여러개인 거미인간 가마할아범이 치히로를 챙겨주고 온천 물을 끓이며, 약을 넣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 함부로 누가 건들이지 못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귀여운 석탄을 운반하는 검정색 숯들이 센이 종종 나오는 장면에서 귀엽고 웃음 포인트를 줍니다. 가오나시라는 검은 그림자 요괴가 있는데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 없어 표정이 없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요괴로 나옵니다. 나중에 조용한 요괴 같이 나오지만 나중에 권력욕이 생기면서 포악스럽게 변하는 설정도 재밌고 나중에 모든 것을 토해내고 다시 이전처럼 착해지는 설정이 재밌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또 가오나시와 반대로 유바바의 아들인 보우가 마법으로 인해 뚱보쥐인 '보우네즈미'로 변한 뒤 치히로에게 의지하며 착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도 재밌는 포인트 입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 캐릭터의 성격이 변화는 과정이 있어 사람은 쉽게 변할 수 없다는 논리를 깨는 부분으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2. 치히로 부모님이 돼지로 변한 영화 줄거리 해석
영화에 초반부에서 치히로의 부모님이 터널을 지나 맛있는 음식점을 보게 되고 치히로의 만류에도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우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계속 닥치는대로 음식을 입으로 우겨넣는 부모님은 결국 돼지로 변해서 요괴에게 맞으며 의자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충격받은 치히로는 겁을 먹게 되고 하쿠와 가마할아범의 도움으로 돼지로 변하지 않고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치히로의 부모님이 돼지로 변한 설정은 80년대의 일본 경제를 보여주며 침체기때 시민들이 탐욕을 보여줍니다. 영화 결말에서 치히로는 돼지들중에서 부모님이 누군지 찾아내는 내기를 유바바와 하게 됐는데 망설임 없이 알아채고 거기에 부모님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치히로가 그동안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물질만능주의의 비판적인 영화적 메세지
가오나시가 소심한 요괴에서 금으로 요괴들의 환심을 사고 모든것을 입으로 다 넣는 장면이 나옵니다. 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고 다 먹어치우지만 소심했을때 자신을 도와준 치히로를 보고 고마움과 환심을 사기 위해 금을 잔뜩 만들어서 치히로에게 줍니다. 하지만 치히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받지 않습니다. 이에 가오나시는 거부한 치히로에게 분노와 공허함을 느끼게 되고 도망가는 치히로를 쫓아서 온천장을 나오게 됩니다. 치히로가 먹였던 음식으로 그동안 먹어왔던 모든 음식을 뱉어내고 나중에 몰래 삼켰던 요괴들도 토해낸뒤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는 많은 메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돼지로 변한 치히로의 부모님처럼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듯 모든것을 먹어치우는 가오나시와 부모님이 중요한건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에서 잘보여줍니다. 욕심으로 모습이 엉망으로 변하며 흉폭하게 변한 자신을 돌아볼필요가있으며 욕심을 내려놓고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라는 메세지를 영화에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호빗:다섯 군데의 전투>리뷰 (4) | 2024.03.14 |
---|---|
영화<호빗:스마우그의 폐허>리뷰 (1) | 2024.03.14 |
영화 <호빗: 뜻 밖의 여정> 리뷰 (0) | 2024.03.14 |
제목부터 감성적인 영화 '시인의 사랑' 리뷰 (3) | 2024.03.13 |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2) | 2024.03.12 |